서울교통공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소프트환승’ 적용”

5호선 환승통로 폐쇄 따른 승객 불편 최소화 총력

서울교통공사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통로 폐쇄에 따른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프트환승(요금징수 프로그램 조정)’을 추진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호선 환승통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2·4호선과 5호선의 환승이 단절된다. 하루 29만명에 이르는 환승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설치 22년이 경과한 5호선 환승통로 내 에스컬레이터 3기를 전면 교체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점검 결과, 승객이 발을 내딛는 스텝 부분의 여러 곳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된 데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4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유일한 역사가 ‘이 곳’이라는 점. 그러나 불편은 고스란히 승객의 몫이라는 점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4호선(과천·안산선) 범계역에서 성동구 마장역으로 이동하는 직장인 조 모씨(38세)는 일방적인 환승통로 폐쇄 결정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용객 불편이 예상되는 결정임에도 ▲타 노선 우회환승 ▲소프트환승(요금징수 소프트웨어 수정) ▲셔틀버스 운행 등 이용객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지하철 환승은 원칙적으로 환승통로(하드웨어)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환승통로를 갖추지 못한 일부 역사에서는 환승통로가 마련될 때까지 요금체계(소프트웨어)를 조정해 임시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곤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노량진역(1↔9호선) ▲서울역(1·4·공항철도↔경의선)이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소프트환승 적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5호선 환승통로 폐쇄 이전에 개발을 완료해 적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관련 부서와의 논의 끝에 역사 혼잡도를 고려할 때 전면 폐쇄가 공기 단축과 시민 안전을 위해 더 낫다고 판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