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김준형 하수계획팀장

[인터뷰] 서울특별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계획과 김준형 하수계획팀장
“서울 시민에게 최상의 공공하수도 서비스 제공할 것”

오수 대비 빗물 오염도 최대 7배 높아…우수 특별관리 필요
분뇨 및 음식물쓰레기 하수관로 직투입 수준 개선 목표
연간 9천억 투입…초기하수처리·차집제어·종단형 저류시설 설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김준형 하수계획팀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미래하수도 정책방향’ 사업을 통해 한 번 공사하면 30~50년 동안은 아무 문제없이 가동하는 관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청은 최근 하수관로 10,000㎞ 중 2,000㎞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관로 3m 당 한 개꼴로 불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20년 전 조사 때의 4m 당 에 한 개꼴보다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김준형 하수계획팀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미래하수도 정책방향’ 사업을 통해 한 번 공사하면 30~50년 동안은 아무 문제없이 가동하는 관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에 따르면 서울시 하수도 선진화를 도모하는 2030 미래하수도 정책은 현재 환경부와의 최종 협의단계를 거쳤고, 일부 보완사항만 남은 상태다.

‘미래하수도 정책방향’ 사업을 총괄하는 김준형 하수계획팀장을 만나봤다.

▲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김준형 하수계획팀장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미래하수도 정책방향’ 사업을 통해 한 번 공사하면 30~50년 동안은 아무 문제없이 가동하는 관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미래하수도 정책방향(하수도정비 기본계획)’의 핵심사업은 무엇인지요.

▲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합류식 하수도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월류수 관리를 지금보다 강화하고, 그걸 통해 하천으로 넘쳐나가는 오염원을 줄여나가 하수도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정화조 없이 하수관로를 이용해 분뇨를, 더 나아가서는 음식물쓰레기까지 이송하는 고품질 하수도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최종목표입니다.

– 하수도의 수질 개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빗물의 오염도가 가정에서 배출하는 생활오수보다 더 높다는 점입니다. 생활오수는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가 100ppm을 넘지 않는 반면, 빗물은 봄철 BOD가 700ppm이 나옵니다. 비가 오는 것은 미세먼지, 중금속, 기름떼 같은 오염원을 물로 청소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빗물의 절대량도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서울의 하루 오수 발생량은 400만 톤 정도입니다.

그런데 비가 10㎜만 와도 서울시 전체에는 600만 톤이 쏟아지게 되고, 이 중 2/3만 하수관로로 향해도 400만 톤에 이릅니다. 10㎜ 비는 수시로 오기 때문에 그 양은 엄청난 것입니다.

– 음식물 쓰레기의 하수관로 이송은 국내에서는 기존에 시행하지 않던 사업이라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책은.
▲ 분뇨를 직투입하는 수준으로 하수관로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분뇨는 덩어리 형태이기 때문에, 분쇄한 형태로 투입되는 음식물쓰레기보다 크기가 더 큽니다. 따라서 하수관로를 분뇨가 직투입될 수 있는 수준으로 하수관로를 정비하면 음식물쓰레기의 직투입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음식물쓰레기 하수관로 직투입(디스포저) 시에 늘어날 양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자 합니다. 분뇨는 직투입한다 해도 그 양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디스포저가 실시되면 그 양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의 직투입 속도를 제어하는 방법만 찾을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3단계 프로젝트로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첫째, 하수처리장에 초기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처리시설은 평상 시 생활오수량의 3Q(3배)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급격한 증가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우수토실을 정비하고자 합니다. 우수토실은 우천 시 일정량의 하수를 차집해 필요에 따라 하수처리장과 하천 등으로 분리 방류하는 시설입니다.

우수토실에 수질과 유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차집제어 시스템을 갖춰 3Q를 효과적으로 맞출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종단형 저류시설을 만들 방침입니다.

초기하수처리시설 설치와 우수토실 정비로도 불가능한 하천 오염물을 이곳에 담아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투입되는 예산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요.
▲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간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 운영비, 관리비, 인건비 등 시설 유지비에 매년 4,000억원 정도를 투입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5,000억원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초기하수처리시설 및 차집제어 시스템 설치에는 각각 4,000억원, 3,0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단형 저류시설은 차집관로 대체용도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총 사업비는 3~4조원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매년 3,000억원씩 10년을 투입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 하수정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울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한말씀 바랍니다.
▲ ‘서울, 미래하수도 정책방향’의 사업 목표는 서울 시민에게 최상의 공공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정화조에 300만 톤 이상의 분뇨를 쌓아놓고 있는 것으로, 서울 시민은 그 분뇨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각종 악취에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정화조를 없애는 동시에 악취발생원 자체를 줄이고자 합니다. 또한 분뇨와 음식물쓰레기의 하수관로 직투입을 통해 서울시민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비록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서울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