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소아 발열, 원인과 대처법

[건강칼럼] <27> 소아(小兒) 발열

소아 발열,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 가장 흔한 원인
해열제 사용법 천차만별···연령·복용 간격 유의해야

글. 김해 갑을장유병원 박형준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해 갑을장유병원 박형준 과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픈 아이가 병원으로 오면 의료진은 발열부터 확인한다. 발열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으로, 누구나 한번쯤 열이 난 경험이 있다. 발열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 경우부터 심각한 감염까지 매우 다양하다.

발열은 직장 체온 38°C 이상인 경우로 정의하며, 고열은 40°C가 넘는 경우를 일컫는다. 직장으로 측정했을 때 정상 체온의 범위는 36.6~37.9°C이다. 이른 저녁에 가장 높고 아침에 가장 낮다.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 기저 조건의 한 증상으로 보아야 한다.

발열은 다음의 세 가지 기전으로 나타난다. 우리 몸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설정 값이 높게 설정되면서 체온이 상승하거나, 열 손실보다 큰 열 생산, 열 손실 장애의 원인이다.

발열의 원인은 ▲감염 ▲염증 ▲종양 ▲기타 등 총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감기 및 위장관염과 같은 자율 회복하는 바이러스 감염, 중이염, 인후염, 부비동염 등과 같이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세균 감염이 가장 흔한 발열 및 고열의 원인이다.

신경학적으로 정상인 소아에서의 체온은 극심한 고온 환경, 악성 고열 도는 갑상샘 항진증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사 온도인 41.7°C 를 넘을 수 없다.

발열이 있으면 시상하부의 싸이클로옥시나제라는 효소에 작용해 프로스타글란딘E의 생산을 억제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해열제를 사용한다.

아스피린은 해열 작용은 있지만 소아청소년에서 라이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상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다. 또 미지근한 물을 적셔서 아이의 몸을 닦아 주는 것도 해열의 한 방법이 된다.

해열제 사용에 있어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 10-15mg/kg 용량을 4시간 간격으로 먹일 수 있으며 하루 최대 60-90mg/kg 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영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지만 과량을 복용하게 되면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부프로펜은 통상 8-10mg/kg 용량을 6시간 간격으로 먹일 수 있으며 해열 작용이 뛰어나고 작용시간이 긴 장점이 있지만 위장 장애나 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6개월 이하 영아에게는 투약하지 않는다.

열이 나면 탈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의 컨디션이 괜찮다면 일부러 자는 아이를 깨워 해열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 다만 몇 시간 이상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탈수 상태가 돼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다음의 상황은 소아관 전문이의 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3개월 미만의 영아에서 38°C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3개월 이상, 3세 미만의 어린이가 3일 이상 38°C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3개월 이상, 3세 미만의 어린이가 38.9°C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40°C(겨드랑이 체온 39°C) 이상의 발열이 있는 경우 ▲열성 경련이 있는 모든 연령의 어린이 ▲발열이 짧게 지속되더라도 7일 이상 재발하는 모든 연령의 어린이 ▲만성 질환을 가진 모든 연령대의 어린이 ▲발열과 동반된 새로운 피부 발진을 보이는 어린이 ▲부모가 불안한 경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