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V활주로 추진···年 수요 3천800만명 규모 대응”

국토부, 이륙후 좌측 22° 선회 비행 통해 안정성 확보·소음 최소화···영남권 관문공항 기능 구현 총력

지역사회 반발에도 불구하고 항공당국이 김해신공항의 활주로를 당초 브이(V)자 형태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소음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륙 직후 선회 비행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6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중간 보고회에는 관계부처, 지자체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기본계획 검토를 바탕으로 국내·외 학계와 업계 등의 자문을 거쳐 검토된 수요·소음 규모 예측 결과와, 활주로 방향 및 길이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중간 발표된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은 ▲영남권 관문공항 기능 구현 ▲소음이 최소화되면서도 안전성 확보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상생형 공항 ▲스마트(SMART) 공항 등을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규 활주로는 장거리 노선 취항, A380․B787 등 최신예 항공기 운용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2㎞ 규모로 검토됐다.

특히 지역에서 제기한 11자-형 대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지마, 북측 산악 장애물로 인해 비행기 운항 경로에 저촉되는 등 안전 및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에 신규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에서 서편으로 40°(도) 이격된 V(브이)-형태로 추진하되 김해 신시가지에 대한 소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륙 이후 좌측으로 22° 선회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신규 활주로에 대한 장애물 간섭 여부는 안전에 문제없이 비행 절차 수립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이와 함께 활주로 운영등급도 현행 CAT-I에서 CAT-II 또는 CAT-III로 상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번 중간보고회에서는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이주단지 조성과 피해가구 보상 방안 등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주변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항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구상도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면서 추진할 필요성도 논의됐다.

아울러 여객수요는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에 사용된 예측모형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목표연도인 2056년 기준 2,925만 명(국제선 2,006만 명 / 국내선 919만 명)으로 예측됐다.

다만 항공당국은 영남권 대표공항으로서 관문기능 수행을 위해 여객터미널, 유도로 계류장 등 공항시설은 향후 확장성 등을 고려해 연간 3,800만 명 처리가 가능한 규모로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신공항의 원활한 접근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도로는 에코델타시티 연결도로 등이 제시되고, 철도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직결노선, 환승노선 등)을 종합 검토하게 된다.

이날 공개된 철도 직결노선은 부전~마산선에 별도 선로를 신설해 동대구역 등에서 직결 운영하고, 환승노선은 부전~마산선 에코델타시티(EDC)역(건설 중)에서 터미널까지는 셔틀열차로 운영하는 방안이 등장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의 현 입지와 관련한 문제제기에 대해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 부울경T/F 등과 공동검증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 용역에 포함해 검토하는 등 이견을 해소하면서 연내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 신공항은 연간 3,800만명 규모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활주로(3,200m) 1본 및 터미널 등을 건설하게 되며, 총사업비 5조 9,6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