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석유·가스 독점권 40년으로 제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원유 및 가스 독점권을 40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석유·가스전의 탐사·채굴 독점권을 40년으로 제한하는 양허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이번 조치가 아람코의 상장을 위한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람코의 상장은 국제 석유시장에 뜨거운 감자였지만 최근 아람코 상장을 위해 구성했던 자문단을 해산하고 기업공개 계획을 보류하면서 무산되는 듯 했다. 게다가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사우디 정부가 기대한 것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고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우디 아람코 상장은 주춤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상장의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정부가 아람코의 상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 공개를 위해 지난주 아람코의 재무 보고를 점검하고 에너지 비축량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사우디 비젼 2030’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의 국영 기업인 아람코를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고 지분의 5%를 매각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11조원)을 확보해 원유에 집중 된 국가 산업을 분산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합의로 아람코가 더 빠른 속도로 석유를 생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텍사스 A&M대학의 존 리 교수는 “계약 기간이 짧을수록 기업들을 자원을 더 빨리 생산해야 한다”며 “만기가 없는 계약을 맺는 것이 기업에게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