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유소보다 비싼 알뜰주유소···신뢰도 의심 증폭”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일반주유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공받은 ‘2016년 이후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제품 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월평균 ℓ당 휘발유 판매가격의 차이가 매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의 가격 차이는 2016년에 36~44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에는 32~42원, 올해 상반기에는 25~39원 차이로 점차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 역시 휘발유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의 월평균 가격 차이는 ℓ당 2016년에는 33~43원, 2017년 31~41원, 올해 상반기에는 24~37원 수준이었다.

알뜰주유소에서는 특히 농협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이 가장 높았다. 농협 알뜰주유소는 같은 기간 자영 알뜰주유소와 비교해 휘발유는 평균 13원, 경유는 평균 17원 더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가장 저렴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비교하면 각각 33원, 28원의 차이를 보였다.

농협 알뜰주유소는 일반주유소보다 더 비싼 판매가격을 유지하기도 했다. 2017년 6월 농협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ℓ당 판매가격은 1,451.38원으로 같은 기간 모 정유사의 1,450.33원보다 1원 이상 높은 판매가격이었다.

김 의원은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고통을 경감한다며 출범했지만, 현재는 알뜰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무색할 정도로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가격차이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가격인하 혜택을 주지 못해, 사업의 효용성과 알뜰주유소 브랜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정부는 단기적으로 농협과 도로공사에 석유제품 공동구매 물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의 조치로 획기적 가격절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알뜰주유소 사업의 목적과 성과를 철저히 되짚는 동시에 고유가 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제대로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유류가격 인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