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사업관리 역량 선진국 比 70% 수준 ”

건산연, 연구보고서 밝혀.. 리스크 . 클레임관리는 50%대 10년전보다 오히려 떨어져

시공관리(82%)·품질관리(84%)·구매관리(84%)·자재관리(87%) 분야 ‘높은 편’
클레임관리(55%)·리스크관리(59%)·통합관리(60%)·사업기획관리(63%) 분야 ‘낮아’
해외수주 확대·수익성 개선 위해 저가수주 전략 탈피… 고부가가치 역량 키워야

국내 기업과 해외 선진기업의 기능 분야별 역량 비교.<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은 해외 선진기업 대비 71% 수준으로, 향후 해외사업 수주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 방안으로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증진이 시급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역량 진단’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프로젝트관리 16개 기능 분야에 대한 역량 분석 결과,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프로젝트관리를 위해 중요성이 높게 평가돼 다수의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기능 분야 역량 수준은 해외 선진기업 대비 74~87% 수준으로 타 기능 분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됐다. ▲설계관리(76%) ▲시공관리(82%) ▲원가관리(79%) ▲공정관리(74%) ▲품질관리(84%) ▲HSE관리(77%) ▲구매관리(84%) ▲자재관리(87%)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사업기획, 리스크, 클레임 관리 분야 등은 해외 선진기업 대비 55~7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이의 개선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건산연 조사결과 ▲사업기획관리(63%) ▲통합관리(60%) ▲범위관리(67%) ▲리스크관리(59%) ▲의사소통관리(63%) ▲클레임관리(55%) ▲사업정보관리(65%) ▲시운전관리(70%) 등으로 집계됐다.

건산연은 프로젝트관리 체계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은 프로젝트관리 절차 및 전산시스템을 개발·보유하고 있으나, 기능 분야별로 개발 수준이나 범위 및 심도가 상이한 것으로 파악돼 조직의 경우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반복적으로 현장 중심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프로세스 단계별로는 사업 계획시 프로젝트관리실행계획서(PEP) 등을 작성하고 있지만 수행단계에서 계획과 실행의 불일치가 발생, 특히 종료단계의 사업 사례 데이터화에 대한 낮은 역량 수준은 전산시스템의 활용도를 낮추고 있으며 여전히 경험이 풍부한 상위관리자의 노하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내 기업과 해외 선진기업의 기능 분야별 역량 비교.<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산연은 연구보고서에서 국내 대형 건설기업들은 지난 2010년 최대의 해외건설 수주 호황기를 누렸으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동안 수조원대의 해외사업 손실을 경험했고, 이같은 손실 여파로 2015년부터 해외사업 수주액은 점진적으로 감소해 2016∼2017년에는 3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주요 4개 대형 건설사들이 2013∼15년 간 경험한 수조원대의 사업 손실에 대해 ▲저가 수주 ▲공기 지연 ▲다양한 발주 체계의 등장과 대처 미흡 ▲대형화·복잡화된 사업의 특성 ▲세계경제 악화 ▲유가 변동 ▲사업 리스크 저평가 ▲프로젝트관리 능력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건산연 이광표 부연구위원은 “본 연구 결과를 과거 연구 결과와 비교하면 해외 선진기업 대비 2007년 81%에서 2018년 71%로, 국내 기업들의 역량 수준이 정체돼 있거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18년 국내 건설수주 감소가 예상되므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연구위원은 “해외사업에서 과거와 같은 손실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통합관리, 리스크관리, 클레임관리 등 프로젝트관리 분야에 대한 역량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관리 체계(절차/전산시스템/조직) 기반의 업무 프로세스 수행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경영진의 의지가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물론 실무진들로부터는 프로젝트관리 체계 및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