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동산 시장 기지개, 중심에 ‘지제역’ 있다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인근 새 아파트 3년 만에 1순위 마감

힐스테이트 지제역 광역조감도.

지난 13일 금요일, 평택 부동산 시장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의 대표지역으로 꼽혔던 평택에서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가 나온 것이다. 사실 평택은 인구증가와 미군이전, 여기에 대기업 투자 등의 굵직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고덕국제신도시(이하 고덕신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부동산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곳이다.

실제 평택이 분양시장에서 불모지였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평택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79개 단지. 이중 고덕신도시에 공급된 4개 단지를 제외하고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2개 단지에 불과했다. 특히 2015년 이후 고덕신도시 이외 지역에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아파트는 3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평택 지제역을 중심으로 평택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순위 청약 마감 아파트(힐스테이트 지제역)도 지제역 인근에서 나왔을 정도다. 지제역 인근으로 관심을 쏠리는 이유는 다양한 개발 계획이 지제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먼저 지제역은 SRT(수서고속철도)와 KTX(고속철도), 수도권 전철, 버스간의 환승이 가능한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된다. 지제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은 지난 2011년 국토교통부가 밝힌 상태로 이미 1단계 환승센터개발은 구축을 마친 상태다.

1단계는 역사 주변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통 평면환승센터 개발이라고 한다. 지제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택시나 버스(BRT 포함)의 회차로와 주차장 공사를 마친 상태다. 그리고 올해는 복환환승센터의 밑그림이 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구상이 나올 예정이다. 또 지제역은 오는 2021년 개통예정인 수원발 KTX가 경유한다. 이렇게 되면 지제역은 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SRT와 KTX가 동시에 정차하는 역이 된다.

또한 평택시는 지제역 인근 영신지구와 지제·세교지구 등 15개 지구를 묶어서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 올해 평택시 업무계획을 통해 밝힌 사항으로 계획적이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 상태다.

15개 지구를 합해 총 개발 면적은 874만㎡로 고덕신도시(1,351만㎡)에 버금가는 규모다. 특히 지제·세교지구의 경우 올해 6월 말 환지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15년 만에 마무리 되는 것으로 지제역 인근으로 주거와 상업시설을 겸비한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지 조성은 포스코건설이 맡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곳은 영신지구와 모산·영신지구 그리고 지제·세교지구다. 특히 영신지구와 지제·세교지구는 지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보니 더욱 관심이 높다. 이곳에 들어설 아파트는 대략 2만여 세대에 달한다.

분양가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이다. 실제 이번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친 힐스테이트 지제역의 경우 평균 분양가(3.3㎡당)가 1000만원 초반대다. 총액 기준으로도 3억4000만원(전용 84㎡, 중층 기준)정도다.

반면 현재 평택시 평균 분양가(1050만원, 3.3㎡당)는 1000만 중반대다. 특히 고덕신도시의 경우 일부 분양권 매물이 4억4500만원(전용 84㎡)나오고 있다. 총액 기준으로 봐도 집값 차이가 이미 1억 이상 나는 것이다.

다양한 개발호재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평택은 물론 수원과 동탄, 서울 등 평택 외 지역에서도 문의가 많다. 힐스테이트 지제역 관계자에 따르면 “마케팅 당시 문의 전화가 온 것을 지역적으로 분석해 보면 평택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원 등에서도 문의가 많았다”며 “특히 동탄역을 출발해서 지제역까지 10분 이내로 도착이 가능하다 보니 동탄 거주자들도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평택 외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청약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총 청약자 466명 가운데 평택 외 거주자들은 총 401명이다. 비율로는 86%가 넘는 것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영신지구와 모산·영신지구, 지제·세교지구의 경우 현재 지제역세권역 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앞으로 고덕신도시를 능가하는 지역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